Lucky Charms Rainbow 모래반지 빵야빵야

 

 

여름 노래 술기운을 빌어 아픈 기억을 지우고

약속 없는 시월의 주말엔 편지함을 비우고

겨울 바다 찬바람에 실어 못된 바램을 보내면

돌아오는 봄의 첫날에는 미소로 다가올까

 

한 때 비를 막아주었던

저 나무 아래 흩어져 뒹구는

말의 잎사귀들

 

'사랑한다'를 가장 먼저 떨치고

'보고싶다'는 조금 망설였지만

'네가 필요하다'도 '너 없인 안된다'도

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

 

마음속 낙엽 모두 털어냈는데

어쩐지 가방 한 귀퉁이엔

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

 

한 때 두 사람이 걸었던

그 꿈길 위로 흩어져 뒹구는

말의 잎사귀들

 

'사랑한다'를 가장 먼저 떨치고

'보고 싶다'는 조금 망설였지만

'네가 필요하다'도 '너 없인 안된다'도

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

 

마음속 낙엽 모두 털어냈는데

어쩐지 가방 한 귀퉁이엔

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

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..

 

47
MYOYOUN SKIN